두 작품, 두 온도

‘완전히 새로운 공공발레단’을 표방하며 서울시발레단이 창단한지 1년이 지난 2025년 8월, 두 명의 안무가가 두 개의 전혀 다른 작품을 올립니다. 하나의 티켓으로 감상하는 두 작품, 더블 빌(Double Bill)로 세종M시어터에서 펼쳐집니다.

더블 빌<유회웅 x 한스 판 마넨>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1. 유회웅 – 《NO MORE》

작년 창단 첫 시즌의 포문을 열었던 바로 그 작품이 진화된 버전으로 돌아옵니다.  현대사회 속 똑같이 반복되는 불안, 좌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강렬한 드럼 라이브 연주와 무용수의 에너지로 해소시킵니다.  TV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해 팬덤을 확보한 강경호 무용수가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참여해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형화된 발레에서 벗어나 서울시발레단이 추구하는 '지금 이 시대의 발레'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더블 빌 <유회웅 x 한스 판 마넨>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2. 한스 판 마넨 – 《5 Tango’s》

그리고 이어지는 건, 네덜란드 현대무용의 거장 한스 판 마넨의 대표작인 <5 Tango’s>로 아시아 초연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설레는 작품입니다. ‘탱고와 발레가 완벽히 결합한 유일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 명작으로 정열의 탱고와 정제된 발레가 한 무대에 녹아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최영규가 객원 수석으로 출연함과 동시에 리허설 디렉터로서도 참여해 지도자로서의 첫 행보도 시작합니다.

두 작품 모두 길지 않지만, 정서의 밀도는 어느 전막 공연 못지않습니다.

더블 빌 <유회웅 x 한스 판 마넨>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이런 분께 추천해요

  • 기존의 고전 발레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레퍼토리를 경험해보고 싶은 분
  • 서울시발레단의 감각적인 기획과 무용수들의 1년간의 성장 곡선이 궁금한 분
  • 현대무용과 클래식 발레 사이의 감상 온도차를 비교하며 즐기고 싶은 관객
  • 정통 유럽 컨템포러리 발레를 한국 무대에서 직접 보고 싶은 발레 애호가

공연 정보 요약
  • 공연명: 더블 빌 〈유회웅 × 한스 판 마넨〉
  • 일정: 2025.08.22(금) ~ 08.27(수)
  •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티켓: R석 60,000원 / S석 40,000원
  • 예매처: 세종문화회관, 인터파크 티켓
  • 러닝타임: 약 8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서울시발레단의 이번 더블 빌은 그저 두 개의 작품을 나란히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지금, 발레는 어디쯤 와 있는가?" 그 질문에 정직하고도 감각적으로 답하는 하나의 선언처럼 느껴집니다.두 개의 언어, 두 개의 온도, 그리고 서울에서만 가능한 무대. 이번 8월, 그 교차점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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