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창작 발레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단숨에 깨버린
윤별발레컴퍼니의 <갓(GAT)>이 2026년 봄, 더욱 깊어진 서사와 압도적인 에너지로 무대에 오릅니다.

아홉 가지 갓, 아홉 개의 숨결로 이어지는 대서사시
이 작품에서 ‘갓’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무대 위 생명력을 가진 페르소나로 존재합니다.
공연은 오랫동안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검은 갓을 쓴 여(女)흑립의 등장으로 그 시작을 알립니다.
여성 무용수들이 흑립을 통해 선보이는 단단한 힘과 섬세한 미학은 전통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이어지는 주립은 무관들이 착용하던 붉은 갓에서 모티브를 얻은 장면입니다.
절제된 움직임 속에 칼을 연상시키는 듯 선명한 동작들이 무관의 위엄과 긴장감을 드러냅니다.
특히 절도 있는 남성 군무가 붉은 갓을 쓴 여성 솔로 무용수를 견고하게 받쳐주며 무관들의 강인함과 집단적 에너지를 폭발시킵니다.

분위기는 반전되어 화려한 정자관을 쓴 사대부의 유흥과 거드름이 과장된 제스처와 리듬감 있는 움직임으로 익살스럽게 펼쳐집니다.
이내 세속의 번잡함을 벗어난 삿갓의 유유자적한 외로움이 무대 위 여백을 채웁니다.
삿갓이 떠난 자리, 패랭이를 쓴 보부상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흥겨운 몸짓으로 장터의 활기를 표현합니다.
또 예식을 앞둔 여인들의 설렘이 담긴 족두리의 단아한 춤사위는 도령들과의 파드되로 이어지며 절정을 향해 나아갑니다.

후반부에는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남(男)흑립의 묵직한 품격이 무대를 압도하고,
옛 선비들의 사유를 담아낸 그림인 문인화(수묵)는 부채를 붓처럼 사용해 붓의 농담과 번짐을 움직임으로 풀어내며 작품의 정점을 찍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갓이 만들어지는 과정인 갓일을 형상화한 군무가 직선과 곡선의 완벽한 조화로, 흩어졌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며 대미를 장식합니다.

전통의 미학을 관통하는 가장 현대적인 움직임
특히 이번 공연은 최근 <스테이지 파이터>를 통해 독보적인 기량을 증명한 강경호, 김유찬, 정성욱 등
대한민국 발레계의 라이징 스타들이 뿜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기대를 모읍니다.
국악의 깊은 선율 위에 세련된 비트가 섞여 드는 순간, 관객은 깨닫게 됩니다.
이 무대가 단순히 옛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트렌디한 발레라는 것을요.
익숙한 소재가 무용수의 역동적인 도약과 만나 만들어내는 쾌감은 그 어떤 무대보다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갓의 챙이 그리는 유려한 원형의 미학이 발레리노의 점프와 만날 때 생기는 그 기분 좋은 에너지를 경험해 보세요.
박제된 유물이 아닌, 지금 무대 위에서 가장 뜨겁게 살아 숨 쉬는 발레.
3월의 끝자락, ‘갓 쓴 발레리노’들이 선보이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힙한 전율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공연정보
-일시(장소)
- 2026.03.14(토)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 2026.03.21(토) 부산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 2026.03.28(토)~2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 2026.04.04(토)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 2026.04.25(토)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소요시간: 75분
-관람연령: 8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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